낮시장 판매 후기 -하-
-급여, 강도, 시간,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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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mona0206님이 2010년 8월 ~ 2011년 4월까지
약 8년전에 근무했던 판매직 후기입니다.
청평화에 있는 엄청 바쁜 매장이니 참고해주세요.
보통 매장들이 이렇게 힘들게 일하진 않아요~ ^^
https://blog.naver.com/mona0206





6. 페이(급여)

가장 중요한 급여 부분!
하지만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어떻게 적어야 할지 좀 망설여졌어요.

이유인즉제가 일한 시기는 2010년 8월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였기에
8년 전의 일이기에 현재랑은 많이 다를 것이며,

또 급여 문제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언급해도 되는 것인지 확신이 안 섰기에……. 

하지만 첫 번째 문제야보시는 분들께서 알아서 감안하셔서 보실 것이고
두 번째 문제는아무리 생각해봐도 딱히 문제될 이유가 없더군요.(혹시 문제가 되는 것이면 댓글 남겨주세요….) 그래서 아주 간단하게 정리해서 적어보겠습니다!

–  급여(월급제) :
제가 일할 당시 130만원(2010년 최저 시급 : 4,110/2017년 현재 최저 시급 : 6,470)
→ 반년 후 160만원으로 인상(2011년 최저 시급 : 4,320)

제 기억으로는 당시 저 정도 월급이면 좋은 편에 속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학생이어서 확실히 알지는 못하지만주변에서 20살인 제가 저만큼의 월급을 받는다.”라고 말하면
돈 많이 받네!”라고 말했었으니까요하지만 이 또한 사회 경험 없던 20대 초반의 판단….
지금으로 치면 사실 많이 받는 축에 끼지는 않지만저 정도면 7년 전에는 괜찮은 편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학교 때려치우고 그냥 계속 일이나 할까 고민하기도 했었어요.
그리고 저희 가게 주변에 엄~~~청 장사가 잘 되는 가게가 있었는데,
그 곳은 사장님께서 자주 나오시지 않고 오래 일한 직원분이 사장님처럼
가게를 맡아서 일했는데,
당시 그 오빠(직원분)이 받았던 월급이 풍문에 의하면 6-700만원이라고 들었었습니다.

물론 상여금까지 치면 어쩔 때에는 1,000만원 넘을 때도 있다는 소문이…..
하지만 어디까지나 소문!
사실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현재 동대문 근무하는 지인분들 이야기로는
초봉은 150만원~200만원 선이라고 합니다.
(2018년도 기준)

 

–  초과근무 수당 보통 없음. 하지만 되도록 근무 시간에 맞춰 끝내줍니다.
이 부분은 아래 ‘8. 퇴근 시간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 4대 보험 가입 제가 일하는 가게에서는 의무적으로 4대 보험에 가입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제가 일할 때는통상적으로 4대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겠지만대부분 하지 않는다고….

–  보너스 어느 가게이든 명절 연휴여름휴가에 대한 보너스는 다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그 금액 차이는 분명 있죠. (가게그리고 경력에 따라 상이함)
저 같은 경우는 처음 신입 때에는 10만원만 받았습니다.
하지만 월급이 오르면서 30-50만원 사이의 연휴 보너스를 받았습니다.
(정확한 금액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게 같은 경우는 매출액에 따른 상여금이 따로 없었는데
몇몇 가게 같은 경우는 큰 거래 건이 성사되거나 목표 매출액(?)과 같은 것에 도달하면
상여금을 주기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이 또한 가게마다 다르기 때문에일 시작 전에 철저히 물어보고
따져보고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ㄸㄸ


7. 
일의 강도

일의 강도가 1에서 10까지 표현될 수 있다면,
그리고 1이 가장 쉽고 10이 가장 어려운 것일 때

일반적인 카페를 3-4,
보통 레스토랑을 6,
제가 이전에 쓴 쿠팡을 8.5로 친다면….
동대문은 7.2

 솔직히 저는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남들에게 너무나도 추천하고 싶은 일이지만
누군가 “일이 쉬워?”라고 물어본다면
쉽다고는 말 못할 것 같습니다.

이유인 즉,

·① 밤낮이 바뀐다.
이게 그냥 밤샘의 느낌이랑은 다릅니다.
밤샘을 하면서 몸을 아주 격하게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살짜쿵 힘들어요그리고 몸도 많이 피곤하구요.
물론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기에 곧 적응합니다.
단지 그 20년 넘게 살아온 패턴을 버린다는게 쉽지만은 않을 거예요.
하지만 무서운 건 어느새 적응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
세상 어떤 일이든 결국 적응하게 되있어요 정말 ㅋㅋㅋㅋ

아 그리고 이게 운동을 따로 하시는 건지
아니면 일하면서 몸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건지
시장에 일하시는 남자분들이 힘을 많이 써서 그런가
잔근육이 많으신…. 아닌가 ㅋㅋㅋㅋ
그런 사람들만 지금 기억에 남아서 그런 건가ㅋㅋㅋㅋ

② 실제로 일 자체도 매우 격동적이며,
꽤 많이 셉니다.
레스토랑 혹은 청소 알바..?
그 정도의 강도입니다

하 그치만 저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몸 바삐 움직이는 동대문이 더 나은 것 같아용
동대문을 오시는 분들도 대부분 저와 같은 성향이 아닐까 싶네요.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서 똑같은 업무 반복적으로 의미없이 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옷을 보고 다양한 사람을 상대하며
이리저리 움직이고 자유롭게 일하는 것이 더 잘 맞는 사람 말이에요.

어쨌든 그런 면에서 저는 차라리 많~이 빡셌지만
이게 나았습니다.

③ 밤낮 바뀐 생활과 거기서 오는 불편함.
이거 은근… 무시 못해요.
예를 들어밤낮이 바뀐 생활 때문에
기존 친구들과 자주 만나지 못합니다.

 –전 어린 나이었기에 여기서 조금 스트레스 받았어요한참 놀 나이인데
(물론 그럼에도 정말 영혼까지 털어서 잘 놀았지만..^^)

또 뭐 가게를 가도뭔가를 해도
보통 가게들의 영업시간과 엇갈리기 때문에
… 번거로웠습니다.

그치만 이 3번이 동대문 근무자만 느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직장인이 된 지금 돌아보면
어떤 일을 하던,
기존 지인들과 시간이 안맞고 삶이 달라져 멀어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고
새로운 인연을 이어나가고 그러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처럼 활발한 성격인 사람에겐
당시 동대문 사람들은 정말 멋지고 재밌고 또 흥미로웠어요.
그래서 더더욱 동대문에 빠졌던 것 같아요.

+ 텃세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저는 당시 워낙 열정이 넘치는 아이었기에 텃세를 못느끼기도 했고,
또 사실 어딜가나 새로운 사람에 대한 경계는 당연히 있는 것이고
그걸 제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상대방을 어떻게 대하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 같아요.
당연히 동대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기가 쎄요.
장사하는 사람을 상대로 장사를 해야하는 곳이니까요.
그런데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악의적이고
나쁜 사람들은 아니에요.
옆집 언니 오빠처럼 똑같은 사람일 뿐입니다.+




8. 퇴근 시간

이건 새벽시장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하지만사실 새벽시장을 기준으로 말씀드린다 해도 너무 제각각입니다.
출근 시간은 보통 11시 30분 정도입니다. (12시에 시장건물을 오픈하는데그전에 와서 준비해야 해요.)

퇴근 시간은 진짜 매장마다 다른데….
보통은 9시쯤 사장님이 오시면 퇴근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반년 이상을 2,3시까지 일하다 퇴근했어요.
 (우리 가게만…부들부들…이런 가게가 거의 없는데
저는 정말 신기하게도 항상 이렇게 힘든 곳만 가네요 ^^..)

보통은 저처럼 늦게까지 일하지 않고
중간 교대가 이뤄집니다.(사장님께서 해주십니다)
한 사람 가지고 장기 근무하는 건 옛날 이야기 같습니다.
결국 그렇게 직원 굴리면
장기전으로 갈 수 없다는 거
아실 분들은 충분이 아시니까요.

아! 그리고 근무시간 내내 일하는 건 아니에요
보통시장 오픈하고 사람 몰렸다가
3-4시?였나 그쯤 되면 진짜 한가해서
저는 누워자고 그랬어요 ㅋㅋㅋ
다른 가게 사람들도 초반에만 빠짝 일하고
보통은 오픈 후 2시간 지나서 밥 먹고,
그리고 나서 빈둥빈둥 잡담하고 그래요.
그건 아주 좋았어요.


9. 총평

동대문도매시장일에 대한 제 한 줄 정리는…..
쉽지많은 않았지만 그 쉽지 않음을 감수하고 경험 할만큼
가장 강렬했고 가장 열정적이었으며 가장 에너지가 넘쳤던 인생 경험
입니다.

분명 힘들어요돈을 떠나서정말 많이 힘들어요.
아마 처음에는 오 생각보다 페이가 괜찮다!”하다가
조금 지나면, ” 아 이건 이정도 돈 받아서는 안 돼 솔직히..”라고 하실 거예요.
하지만 여러분 그거 아셔야해요.
어떤 일을 하던 그런 마음은 항상 들어요.
(그래서 모두가 항상 이직을 생각하고 있죠..)

그리고 이 일은 확실히 힘든 만큼 그만큼의 매력이 있어요.

새벽의 동대문 시장에 가보셨나요정말 정신없고 활기차죠?
그 속의 일원이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살아 있다는 것을 그 어느 때보다 더 확실히 느끼게 될 것입니다.
저는 그랬어요.

 

그리고

 넘쳐나는 옷들의 향연,
시시때때로 변하는 옷의 유행,
유행에 상관없이 꾸준히 잘 나가는 옷들에 대한 감각,
평소엔 알지 못했던 옷에 대한 정보들

이 모든 것이 어마어마한 즐거움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도매시장에 뛰어들기로 마음먹으신 분이라면
분명 어느 정도 옷에 대해 관심이 있으시겠죠.
생각해보세요사방에 새로운 옷들과 매 시즌을 대표하는 옷들이 앞 다퉈 진열됩니다.
유행에 뒤쳐질 틈이 없습니다.
생각만 해도 신나지 않나요?
(물론이렇게 즐겁기 위해선 자신의 성향과 잘 맞는 가게를 만나야하겠죠.
저는 사실 니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에 이 부분을 실감하진 않았지만,
이리저리 옷 구경 다니면서 너무 신나기도 했고,
주변 언니들이 일하는 가게에서 새로 나온 옷들을 보며 대리만족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옷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요. (그러니까 도매가격으로)
그렇게 안 해주는 가게도 있지만잘 알거나 혹은 지나가면서 자주 봤던 가게이면
가서 저 몇 층 ㅇㅇ에서 일하는데요…. 옷이 너무 예뻐서 그러는데 한 장 살 수 있을까요?”
이런 식으로 예의바르게 부탁드리면 대부분 흔쾌히 허락해주세요. (But, 아닌 가게도 은근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매시장에서 일하면서,
 단순히 옷 시장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시장 경제의 전체적인 흐름을 자연스럽게 파악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제가 그 힘든 기간을 버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일을 끝내는 그 순간까지 힘들다는 생각보다
즐겁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했었습니다.
(만약 학교 복학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계속 일했을 것입니다.)

물론지금은 어떨지 모릅니다.
하지만그 당시의 상황에 비추어 말한다면
도매시장에서 일하시는 것,
분명 가치 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장사를 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우선 이 도매시장에 가셔서 일을 배우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여기까지그녀의 도매시장 알바 후기였습니다.
… 정말 긴… 후기였어요.
사실 저번 쿠팡’ 후기보다 질적인 면에서 많이 떨어져요.이유인즉너무 오래전의 일이기도 하고 또 3편으로 나누어 쓰면서 약간 진이 빠져버려서
빨리 끝내려 약간 정신이 빠지기도 했거든요. (이해 부탁드려요.)

그래도 제가 하고 싶은 말그리고 일하고 싶은 분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말은
다 적은 것 같아요!

혹시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드릴게요.

그럼 모두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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