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시장 판매 후기 -상-
-계기와 구직, 도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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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mona0206님이 2010년 8월 ~ 2011년 4월까지
약 8년전에 근무했던 판매직 후기입니다.
청평화에 있는 엄청 바쁜 매장이니 참고해주세요.
보통 매장들이 이렇게 힘들게 일하진 않아요~ ^^






근무기간 : 2010년 8월 – 2011년 9월

(정확한 날짜는 확실치 않음. 하지만 8월 초에 시작했고 9월 말에 그만둔 걸로 기억)
알바 장소 : 동대문 의류 도매 시장 청평화 1층 T**(상호는 혹시 모르니 익명처리) – [기본 니트 판매]
하는 일 : 판매, 매장관리, 마감보조
출근 시간 : 밤 12시-
휴무 : 매주 토요일(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밤)
월급 : 초봉 월 130만원, 2011년 신년 시작과 함께 160만원으로 오름
(2018년 기준 초봉 150~200만원)
식사 : 보통 회사에서 제공해줌.
교통편 : 대중교통 이용

주의
위에 정리만 읽고 이 일을 파악하시면 안 됩니다.
월급, 식사, 일하는 시간 등 정말 매장마다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 제가 일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이기에 현재 도매시장의 분위기와는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1. 알바를 하게 된 계기 및 시작하기 전까지의 과정
 
① 계기
 
때는 2010년 그녀의 인생의 첫 반환점이자 질풍노도의 시기인 20살 여름,
살면서 특별한 사춘기와 반항기 없이 유순히 살아오던 저에게
 
뒤늦은 방황,
학업적 실패와 그로인한 회의감,
성인의 자유로움,
 
이 세 가지가
(마치 방망이로 연한 육질을 위해 돼지고기를 후드려 패는 것처럼)
제 삶을 인정사정 없이 두드려 팼죠.
 
그리고 그 여파로 저는
고삐 제대로 풀린 망아지처럼 정말 자유롭다 못해
개망나니와 같이 살던 시기를 보냅니다…
 
 
어쨌든 그때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대학교에서 술 마시는 귀여운 반항을 넘어선
별의 별 망나니짓을 다하다가
(예를 들어 매일 학교를 가면서도 올 F를 받아온다던지…)
‘아 공부, 개나 줘’라는 생각과 함께 저의 새로운 미래를 찾아 나섭니다 ㅋㅋㅋㅋ
 
 
그 첫번째가 음악이었는데, 음악은 정말 좋아하나 드럽게 소질이 없어
‘아 제작자 말고 소비자로 만족하자’라고 생각하며 일찌감치 손털며 다른 길을 찾았습니다.
 
 
바로 그것이 ‘장사’였죠.
어릴적부터 엄마 꽃가게 장사를 도왔기에 (진짜 안 어울려서 다들 이야기 듣고 비웃음)
장사에 익숙하기도 했고, 재미도 있었고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반지를 도매로 사서 들고다니면서 학교에서 팔았습니다 ㅋㅋㅋㅋ
일명 자칭 ‘반지 보부상’이었습니다.
 
 
근데 그 보부상이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
고정된 장소 없이, 고정된 손님 없이, 그것도 가난한 대학생을 상대로
반지를 팔려니까 뭐 이거 그냥 매일 아령들고 학교 왔다갔다 하는 기분….
(심지어 그때 그 반지 거의 다 못팔고 반은 버리고 남은 반의 반은 나눠주고 나머지는 제가 아직고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이참에 제대로 판을 벌려보자 하고 작정했는데,
아는게 있어야 판을 벌리던가 하지…
 
해서 ‘아 장사를 제대로 배우자!’하고 학교 1학기 다니고
휴학을 합니다.
 
 
당연 어머니는 반대.
But, 아버지는 원래 ‘경험’을 중시하시는 분이셔서 제가 도매시장에 가서
사회생활을 해보고 싶다하니 아주 강하게 지지해주셨습니다.
 
 
반대하시는 어머니껜
 
” 엄마, 어차피 나 2학기 다녀도 또 300만원 학교에 가져다 버리는 꼴 될텐데
그냥 휴학하고 일하게 해줘”라고 배은망덕한 협박을…..
 
 
 
어쨌든 그렇게 도매시장으로 가기로 결심!
 
 
 
② 일을 구하는 과정
자, 이제 부모님 허락도 떨어졌겠다 일만 구하면 되는데….
구하면 되는데….
어떻게 구하는지, 어디에 공고가 올라오는지,
아니 애초에 동대문 도매시장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조차 모르니..
정말 막막하더군요.
주변에 그쪽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지만, 일단 그냥 다 찔러봤습니다.
동대문 구인구직 사이트? 이런 사이트에 올라온 동대문 의류 관련 업체 몇 곳에
지원서 넣어봤죠. 제 기억으로는 대부분 날씬한 사람을 원해서…
많이는 못 넣고 아마 3-4 곳? 정도 넣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중 2곳이 연락 왔습니다.
첫 번째 연락 온 곳에 찾아갔는데, 뽑는 업무가 알고보니 판매가 아니라 사무실 업무였고
사무실 안에서 옷 샘플 만들기 위해 입어봐야해서 저는 불통 ^^……
(그때 살집이 좀 많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젖살 뭐 이런 게 아직 그대~로 있어서..)
 
그리고 두번째 찾아간 곳에선 몇 가지 물어보더니 바로 자리에서 일하자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지금와 생각하면 그 당시 제 모습으로
어떻게 예쁘고 마른 사람들 넘쳐나는 (정말 마른 사람들이 대부분인)
도매시장에서 일할 수 있었나 ㅋㅋㅋㅋ 신기합니다.
옷에 ‘ㅇ’자도 몰라 면접보러 다닐 때 그냥 폴로 카라티에 면바지 입고
머리는 어정쩡한 단발펌이었는데ㅋㅋㅋㅋㅋ 진짜 딱 20살 된 그 투박한 모습이었는데….
아마 제가 일했던 곳이 정말… 힘들고 일 많고 힘 많이 쓰는 가게여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실장님이 보시고
“아 얘 힘 잘쓰게 생겼다” 하고 뽑으신 듯..
 
어쨌든 그렇게 도매시장에서 일하기 시작!
(제가 일한 곳은 기본 니트 집이었습니다.
싼 가격에 기본 니트들 위주로 물량치기 하는 곳.
해서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바쁜 곳이었죠.
 
그때 이후로 느꼈습니다.
역시 장사는 비싸게 적게 파는 것이 장땡이다….)
아니면 각 도매상가에 구인 게시판이 있어요. (1층에서 2층 올라가는 계단, 그런 곳에 있어요.)
하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7년 전 이야기…
현재는 어떻게 구인이 이뤄지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크게 변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ㄸㄸ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동대문 도매구인 “미니노트”란 사이트가 따로 있다고 하더라고요.

 
 
 
2. 동대문 도매시장에 대한 설명
① 동대문 도매 시장이란?
말 그대로 동대문에 위치한 ‘도매’시장입니다.
우리가 일반 가게에 가서 옷을 사는 것은 ‘소매’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옷가게가 장사를 위해 옷을 대량으로 사는 것을 ‘도매’라고 하죠.
이 도매시장은 상인들을 위한 시장입니다.
 
일반 손님, 즉 소매로 옷을 구입하는 사람들(그런 일반 손님을 소매라고 부릅니다)을 따로 막거나
앞에서 사업자등록증을 검사한다거나 그러지는 않지만
일하는 사람들은 딱 보면 이 사람이 장사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그냥 소매인지 눈에 보입니다.
그래서 소매들에게는 아주 찬바람 쌩쌩불게 (소위 말하는 싸기지 없게) 굴거나
혹은 일부러 소매가격으로 더 비싸게 받습니다.
물론, 싸게 사고 싶어 일부로 도매시장을 찾는 마음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소매에게 판매를 거절하는 도매시장 직원을 욕할 수는 없죠.
애초에 도매시장은 ‘장사꾼’들을 위한 시장이니까요.
그 장사꾼들이 여기서 옷을 떼어가 소매에게 판매함으로써
거기서 발생한 이익으로 그들의 생활을 유지하고
그리고 그렇게 시장경제가 흘러가는 것이니까요.
(But, 그것을 말하는 그들의 태도에서 기분이 나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수시로 등장하고 또
친절하게 말해주면 능글맞게 그냥 팔면 안 되냐는 식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수들의 반을 넘게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초반에 강하게 나가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동대문 도매시장은 바로 ‘장사하는 사람들이 옷을 사는 시장’입니다.
 
 
 
② 위치 및 운영시간
-운영시간
동북부 시장(새벽시장)은 밤 12시에 시작하여 보통 낮 12시에 닫습니다.(건물마다 약간씩 다름)
동남부 시장(밤시장)은 밤 8시에 시작하고 아침 8시쯤? 닫습니다.(건물마다 약간씩 다름)
 
운영일은 토요일에서 일요일 넘어가는 밤에만 쉬고 주 6일 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신정, 구정, 그리고 여름휴가 주에 좀 길게 쉬었던 것 같아요.(시장 자체가 쉽니다. 건물을 닫아요.)
 
-위치
사실 이것에 대해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제가 일했던 청평화는 청계천 바로 옆에 있는 건물입니다.
청계천을 따라 청평화 동평화 신평화… 이렇게 ‘평화’ 건물들이 쭉 들어서 있습니다.(동북부 도매시장)
듣기로는 의류 도매시장 첫 시작은 이 ‘평화’들에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위치에 다양한 도매시장 건물들(디오트 디자이너클럽 유어스 apm 등)이 생기고
지금은 약간 올드한 쪽으로 들어섰습니다.
난제리나 양말 등을 팔거나 젊은 층 옷보다는 어르신들 옷을 판매하는?
저도 일하면서 스타킹 같은 거 사러 몇 번 갔지 가서 옷은 안 샀던 것 같아요.
어쨌든 청평화는 그때까지만해도
밤시장(동남부 도매시장)만큼 엄~청 화려하고 젊고 유행에 민감하고 그러진 않았지만
그래도 젊은 층에 속했고 지하에 가면 느낌있는 가게도 많았고
위층으로 올라갈 수록 밤시장 옷들처럼 예쁘고 핫한 옷들 많았거든요.
그런데 한 2012년인가 2013년에 오랜만에 도매시장을 방문했는데
‘평화’화 되어가고 있어서… 정말 놀랐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와 포스팅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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